- 보라매공원으로 봄소풍
- 행자이야기
- 2012/05/14 11:19
다음주가 곧 출산인 언니내외와 주말 약속장소로 보라매공원을 가기로 했다.
날씨도 너무 좋고, 바람도 없고, 사람도 많고 하윤이가 좋아하는 멍멍이(?)도 많고! 간만에 여유로운 주말을 보냈다.
남편들은 모두 충청도 사람, 와이프는 모두 부산사람.
어떻게 이런 인연으로 만나게 됐는지 모르겠다. 그러다 보니 살면서 쿵짝 안맞는 사사로운 일들이 거론되면 너무 공감하는 와이프 vs 남편 들이다.
너무 가정적이어서 잔소리많은 남편들과 화끈하고 심플한 부산 와이프들은 가끔 확! 스트레스 받아요...좀 같이 심플하게 넘어가주면 좋겠단 말이다요. 이런 농담반 진담반 얘기들을 하하호호 떠들어가며 하다 보면 그간 쌓인 스트레스들이 확 풀리는 것 같다. 심각하자면 끝도없이 심각해지므로 항상 즐거운 맘으로 서로 씹기!!
맛있게 먹고 실컷 떠들고 나니 솔솔 잠도 오신다. 나무그늘밑 돗자리에 이리저리 축축 늘어져 가끔 눕기도 하면서 가는 봄을 맘껏 만끽했다. 음악 분수대에서 뽀로로 주제곡이 나왔다 세상에. 하윤이가 잠시 멈칫하더니 슬슬 리듬을 타신다 ㅋㅋ
마냥 모두 행복해보이는 가족들 천지다. 생각해보면 싱그러운 나무와 햇살만 있으면 사람들은 충분히 행복해지는데, 무얼위해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아..치유받는 건가..? 갑자기 나도 엄마 아빠와 손잡고 이런데 소풍오고싶은 아이의 시점이 되어버린다. 얼마나 이런 소풍을 원했었는지.
담주면 언니는 출산을 할것이고 산후조리원까지 다녀오고나면 또 분당 저멀리 이사가버릴테고,, 언제 또 보게될지 모르겠지만
가끔 만나도 어제봐왔던 사이같은 그런 편안사이... 나중에 꼭 가족여행 같이가자.
참. 우리집에서 보라매공원이 30분정도 거리밖에 안된다니..! 너무 신기하고 좋은거 있징. ㅋㅋ
조만간 또 여기 소풍오기로 했다. 하윤이 데리고 가볼곳이 점점 많아진다. ^^
- 나의 계절 5월엔 행운이!
- 행자이야기
- 2012/05/11 18:03
이사한지 일주일이 됐다.
일이 잘풀릴려고 그랬는지, 4월 이사계획이 물거품이 되고 발령도 나지않아 적잖이 속상했었는데
5월이 다가오니 이사도 하게되고 이사 한 주에 남편 발령도 났다. 주말부부가 될뻔 했는데 다행이다. (다행인가?...)
20년된 아파트라 보수가 어느정도 필요해 아직도 집이 어수선하다.
방문들도 오래된 나무색에다 그것마저도 시트지가 벗겨져 너덜거리고, 게다가 화장실 세면대는 너무 낮고 오래되 정말 얼굴을 쳐박고 세수를 해야될 지경이었다. 벽지엔 아이들이 군데군데 낙서한 흔적들이....ㅠㅠ
하지만 그런것들이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그런것쯤이야...! 난 서산을 벗어나고 싶어!!! 내 맘속은 이렇게 외치고 있었으니~
이사하고나니 왠지 기분좋아지는 낯선 동네, 새로운 환경 모든 것이 더 내 맘에 속속 들어온다.
그래도 창문이며 부엌이며 화장실까지 리모델링 된게 얼마나 다행인지.
우리 집 바로 뒤엔 산이, 앞쪽으로 조금만 가면 지하철역, 대형마트, 학교가 내려다 보인다.
완전 좋은 위치. 대~~~박!
참, 뒷산 옆으로 대학교가 있는데 아침 저녁으로 운동가기도 딱 좋다.
이제 버스 한번만 타면 서울가는 일은 문제도 아닐 터.
씐난다!!!!!!!!!!!!
내 초콜릿박스 정말 오랜만.^^
아...비번을 까먹어 다시 설정하고나서야 로긴되는 이곳.
안들어온지...아니 못들어온지 1년이 넘었구나.! 흐얼. 난 그동안 대체 무얼하며 살고있었을까.
절대 그만두지 않을것이야 했던 이 작은 나만의 공간도 돌볼여유가 없었던건.. 정말 상상할수도 없었을일.
하지만 아직도 잘 관리할 엄두가 안나는건 사실이다.
정말 슬프게도 나의 계속되는 고민은 오.늘.은. 뭘.먹.지.?. 매일매일 하는 고민.
그리고 곧 있을 이사준비.
뭔가를 끊임없이 정리하고 소비해야하는 꺼리꺼리들이 머리속에 둥둥 떠다닌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나에게 1순위인 이상 '나만의 무언가'는 여전히 잠시 미뤄둔다.
내가 이렇게 이타적인 사람이었던가? 갸우뚱? 해보지만 역시 나는 또 우리집의 꺼리꺼리들을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나는 '나만의 무언가'를 꼭 만들기 위해 애쓸것이다.
그게 아주 건설적인 필요는 없잖아?
이제 그런 건설적인 상상그만하고 소소한거부터 작은시간부터 내것으로 만들거다.
오늘 조혜련 아줌마의 이혼소식을 들으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여자라서. 엄마라서. 도전과 노력은 어느정도가 적당한지...과연 그 적당한것이 있기나 한건지 모르겠다.
조혜련 아줌마를 응원한다. 그 용기와 도전은 가족이 있었기에 더 가능하지 않았을까.
아이들도 엄마를 이해할 날이 분명 오겠지. 언젠간 자랑스러워하겠지.
더디 오는 봄은 금새 여름이 될것처럼 위태위태하다.
비도 오고 황사에다 바람도 많이 불겠지만, 봄은 새롭게 시작해야하는 어떤 동기부여를 준다.
낯선 장소에서 난 또 적응해야하고 새로 시작해야하지만, 설레임에 더 마음을 두기로 한다.
이랬다 저랬다 지랄같은 봄날씨처럼... 그렇다고 여름이 안오는건 아니듯이.
오늘은 달래넣은 된장찌개말고,
새우랑 조개듬뿍넣고 얼큰한 해물찌개 한그릇 끓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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