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24 13:40

080724_simple

굉장히... 비가 많이 오기 시작한다.
어제 다읽은 책은 막판에 가서 반전스러운 내용이 나왔고
영화로 만들면 참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던 찰나,
책 표지에 이미 영화로 작업진행중이라는 글을 그제서야 보았다.
근데 벌써 이 책...출간된지 4년도 더 지났는데....;;

왠지 분위기 음산한게 싫어져서 오늘은 시원한 밴드 음악 듣고있다.
쏴쏴~~~ 사람들의 함성소리 같기도 하고 박수소리 같기도한 빗소리를 배경삼아
듣고 있음 점점점점 몰입된다.

심플하게 딱 한곡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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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2 13:04

Switzerland_ 루체른

지금 그곳은 새벽6시쯤... 또렷한 새소리들이 여기저기 들리리라.
눈이 행복해서 카메라를 셔터를 쉴새없이 눌러댔지만
카메라를 보는 그 시간마저도 아깝다는 생각이 든 곳.
그토록 와보고 싶었던 스위스. 나는 그곳에 있었던 것이다!! 이건 정말 틀림없는 사실! 아아아아아 꿈일까?
우중충함의 최고였던 프랑스에서 어서빨리 기차를 타고 스위스로 향했다.
그 말로만 듣던 떼제베를 타고 나는 그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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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역이다. 편집디자이너인 그녀는 바젤을 무척 가보고싶어했고, 내가 이곳에 온걸 알면 까무러치도록
부러워했을것이다. 이곳에서 하는 아트페어를 그토록 보고싶어했기 때문이다. 잘모르지만 바젤아트페어가 굉장히 유명한 행사인가보다.
아쉽게도 우린 5월 마지막무렵이었고 아트페어는 6월 4일부터 진행된다더라.
아트페어가 열렸더라면 우리의 일정이 바꼈을지는 의문이지만,,
긴 버스가 종횡무진하는 바젤역앞은 프랑스와는 또다른 분위기였고 어쨌든 날씨는 맑았고
나는 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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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역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루체른으로 향했다.
바젤에서 사온 버거킹 와퍼세트를 기차안에서 먹었는데 크로와상이나, 바게뜨샌드위치보다 정말 훨씬훨씬 맛있었다. 샌드위치안에 그..둔탁한 햄덩어리는 참 비호감인데 사람들은 어쩜 그리 맛있게 먹는지...

루체른에 도착하니 평화로운 루체른의 자태가 보였는데 음...행복한 미소가 나왔던것 같은데 나는 모르는일이다.
저 카펠교를 건너면 아쉬울까봐 쉽게 걸음을 옮기지 못했다. 이런...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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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교의 낡은 천장은 꽃과 참 잘어울려 보인다.
다리안에서 바깥을 보는 풍경도 정말 아름다웠다. 말그대로 아름답다.
얼마나 많은 연인들이 이곳에 와서 사랑했을까.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서 웃고있다.
이 사람은 항상 내 옆에서 순면100%처럼 뽀송뽀송하게 내 옆에서 웃고있다....^^
이 길을 끝까지 가고 싶지만, 공사중인 관계로 다리 한 중간에서 돌아나와야 했다.
저 표지판안에 삽질하고 있는 사람은 우리나라에 비해 다소 섹시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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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고백했다.
"사실 우리 저 호텔에서 묵을려고 했는데... 취소해버렸어. 와서 보니까 좀 많이 아쉽다.."
저 카펠교를 내려다 볼수 있는 숙소라면 정말 아쉬웠다.
하지만 여행을 끝낸 지금의 나는.. 저기보다 열배는 멋진 숙소가 기다리고 있었으니 괜찮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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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라면, 아무리 아름다운 백조가 있어도 햇볕에 대응하며 여유롭게 앉아있길 거부했을텐데
제대로 모자쓴 사람 하나 없다. 그저 썬글라스 하나.
먹이를 던져주는것 같긴한데 담배꽁초도 없고 물에 쓰레기 하나 떠있지도 않고 바닥이 훤히 보인다.
물빛이 정말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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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자 마자 우릴 맞이하는 야채가게. 야채,과일,채소가 알맞게 영글어진 자태로 널려있었다.
탱탱하고 발그스름한 체리를 보자마자 지체할것없이 봉지에 담기 시작했다.
유럽여행을 하는 동안 이탈리아에서도 로마에서도 체리를 먹어봤지만 스위스에서 먹어본 체리맛을
따라오진 못했다.  정말 기가막히게 맛있다.
씻지않아도 되는 무공해 열매를 콕콕- 잘도 따먹었다. 빨갛고 달콤한 그 맛을 어찌 잊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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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가 이렇게 맛있는 과일인지 몰랐다. 그저 통조림체리의 그 똑같은 절임맛을 기억하는 나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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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골목 저골목 발길 닿는 대로 구경했다.
우리나라 차도 보이고, 생각보다 옷가게가 분주하고, 스위스답게 시계진열이 눈부셨다.
빨간색과 보라색 티볼리 라디오를 보고 놀라기도 했고, 파트라슈 같은 큰 개들이 너무 예뻐서
총총 따라다니기도 했다. 이곳의 밤풍경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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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이어폰을 꽂고 다니는 사람이 잘 안보인다.
차들이 빵빵대는 곳이라면 모를까. 이렇게 물소리 새소리 풍경소리 여유로운 곳에서
들리는 소리를 음악에 의존하지 않는것 같다.
멋진곳이다.

루체른의 매력이 이러하다면 인터라켄은 상상할수 조차 없지 않을까.
으흑. 벌서 많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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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6 18:59

PARIS_2

그날도 오늘처럼 구름이 잔뜩껴서 비가 살포시 내리다가
그치는가 싶더니, 갑자기 퍼붓기도 하는 아주 흐림으로 가득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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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흐린 날 몽마르뜨 언덕에 올라온게 다행이다 싶었다.
새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리기도 했고
사람들의 젖은 발자국 소리도 친숙했다.
눈앞에 보이는 구름 자욱한 이 광경만 고요한채
공간안에 소리만이 선명했다.
극장에서 영화가 시작되면 팝콘만지는 소리도 크게 들리는것 같은..그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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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뜨 계단에서 뜨거운 키스를 나누던 커플은
더 이상 내려갈 계단이 없자,, 또 격렬하게 키스를 나눈다.
역시, 훌륭한 극장이야.
우산으로 가려주는 센스는 기대하지 못하고
그저 우산이 바닥에 내동댕이 쳐지지 않은것에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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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모자벗으쇼!"
사크레 쾨르 성당 입구에서 딱 걸린 우리.
성당안의 어둠이 엄습할 무렵, 천장의 높고 깊은 돔을 보자 기에눌려 숨이 팍 새나왔다.
어디선가 굉장히 낮고 무거운 음색의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들리는데
잠시 정신이 나갔다 왔을꺼다.
그리고 기도했다. 잘하지도 않는 기도가 저절로 하게 되는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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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뜨 언덕앞을 날아다닐것 같은 마귀 할망구들.
로보트 다음으로 매우무척아주너무 소유하고 싶었다.
그 위에서 전세계 사람들 다 만나고 있구나?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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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이렇게 생긴 자식 낳게 해주세요.... 잠시 눈감고 기도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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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흔하디 흔하게 파는 에펠탑 열쇠고리가 내 눈앞에 나타났다.
젤꼭대기로 올라갈려는 사람들은 줄을 철근같이 서있고
저 뒤에 공원 양옆으로 질식하게 반듯한 네모 모양의 나무들은
나를 조금 짜증나게 만들었다.
매시 정각에 10분간 하는 불쇼도...너 혼자 다해! 하는 심정.
날 지치게 하는 에펠탑때문에 난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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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바로 아래에서 한참 사진을 찍어댔다. 외관은 너무 질렸고 그저그랬기 때문에.
그래, 나는 에펠탑 아래가 이렇게 생겼는지 전혀 본적이 없다.
날씨는 애꿏게 나에게만 추워진다.
그 와중에 비맞고 유람선 타기를 선택하다니...욕심히 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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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은 언제나 환상적이다.
기대되고 설레는데 나는 여전히 많이많이 추웠다. 이건 싸움이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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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는 반대로 많은 유람선들이 지나갔다.
그때마다 꼬마들은 손을 흔들며 "봉쥬르! 봉쥬르!"를 외쳐댔다.
맥주잔을 들고 "원샷!원샷!"을 외치는 아저씨처럼 흥이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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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유람선 타길 잘했다. 정말 잘했다. 하나 건졌다. 으하하하핫.
티비에서 앞면을 노출했다는 그룹 카우치는 이들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심의에 걸리지도 않고 보는 사람 불쾌하지도 않고 관광사업에도 기여했으니까.
그리고 얼른 바지를 입어 부끄러워하는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줬으니깐.
얘들아, 전혀 추하지 않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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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누그러진 나는 씰쭉- 웃음이 삐져나왔다.
제법 멋진 에펠탑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게 다행이다.
이런 광경 앞에서는 키스한번 해주는것도 좋을텐데,, 여기가 종착지. 다~왔다.!!
세상 모든 높은 것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나는 작고, 나약한 인간이니까..

프랑스여행은 이로써 끝이다.
딱딱한 바게뜨빵을 소프트 아이스크림처럼 잘도 먹게 되는 이곳.
프랑스인들은 스킨인지 향수냄새인지 모르겠지만
희안하게도 비슷한 향을 풍기는데 그게 아주 사람 미치게 만든다.

맹물도 참 맛이없는 곳이다.
지하철은 어둡고 칙칙하고 지저분하고 냄새가 난다.
날씨는 계속 우중충하기 그지없었다.
첫 유럽 여행지로 당첨된 프랑스는 황홀한 내 기대를 사뿐히 즈려밟아 주셨다.

하지만 곳곳에 남아있는 예술의 흔적.
그 예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심은 최고인것 같다.
길가 까페 테이블에 앉아 끊임없이 웃고 즐기는 사람들,
아무도 신경쓸 필요없다는 듯이 여유로운 사람들의 그 습성도,, 역시 그렇다.
고흐의 자화상을 코앞에서 감상할때 소름도 돋았으며
아무개 담벼락에 화려한 낙서들마저도 작품으로 보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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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Kelvins 2008/07/16 19:3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몇년전에 파리 출장 갔을때 일이 생각이나네요...
    몽마르트까지 물어물어 걸어서 찿아 가느라 혼났어여 알고 보니 바로올라가는 트램 같은것도
    잇두만 ... 암튼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행자 2008/07/18 12:21 address edit & del

      네,,케이블카가 있어요.
      유레일패스가 있어서 공짜로 탔답니다.
      몽마르뜨 가는길 참 매력적이죠?^^